박예나, 개인전 - 중첩되는 세계, 김포, 2021
VR 컨텐츠 제작 프로그램 Unity와 VR 기기 테크니션 지원
김포시에서 수집한 인공 파편을 주 재료로 하여 공간 설치와 키네틱 조각, 뉴미디어 작업을 선보였다. 무한한 우주와 닮은 가상 공간을 만들어 3D스캔한 파편들의 몸체를 저장하고, 실제 파편은 분쇄하여 특수한 흙을 만들었습니다. 전시장 바닥을 가득 메운 이 ‘흙’은, 인공 문명의 붕괴와 건설 사이에서 폐기되는 인공 물질들로 이루어진 것이며, 미래의 자연 환경을 이룰 물질이기도 하다. 관객은 전시 관람 전반을 이 흙 위를 걸어다니는 경험과 함께합니다. 흙이 만든 땅 위에 큰 원을 계속해서 새겨 나가는 키네틱 조각, VR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인공 파편들의 가상 공간, 흙이 담긴 펜던트 목걸이, 전시장 안쪽에서 울려퍼지는 묵직한 기계 소음, 개인의 각질을 모아 만든 작은 탑, 중첩되는 풍경을 담은 영상 등등, 전시는 공감각적인 경험과 함께 가늠할 수 없는 시간 이후의 먼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한데 가져와 보여줍니다.
박예나 작가 소개
새로운 시선을 상상하는 작가 박예나는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예술대학(GSA)에서 조각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인공 사물에 대한 관심을 설치물과 디지털 미디어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주로 인간의 효율적 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물들이 다시금 인간을 사용하는 듯한 야상에 주목하여 작업합니다. 박예나 작가는 이처럼 데이터 기반의 세계가 훌쩍 다가오면서 작가의 상상을 비물질적인 차원에서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인공 사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많은 탐구와 의문을 던집니다.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와 한국 콘텐츠 진흥원, 아트센터 나비 등에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미디어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링커와 예술가로써 다양한 전시에서 예술-기술 협업을 진행하였으며, 2023년부터 플링커의 정식 멤버로 합류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When
Where
With
22.11.23 ~ 23.01.29
단원 김홍도 미술관
박예나 작가